교실20년사

생명을 살리는 공학, 의공학교실

회고록

회고사

색다른 만남

1993년, 어느덧 25년 가량 되어버린 오래 전, 원자로 연료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하는가만 연구하던 제가 아직은 생소한 한 의대 교정을 지나 어느 사무실에서 서태석 교수님을 처음 뵙던 그 순간이 저와 그로부터 수 년 뒤에 태어날 ‘가톨릭의대 의공 학교실’과의 만남의 시작이 아니었나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으로 만남 ‘1일’ 이라 할 수 있는데 아주 ‘매력적’ 이었습니다. K-Pop 을 빌어 10 점 만점에 10 점이라고 할까요. 그 날 얻은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는 이제 막 ‘의학물리학’에 도전해 보기로 한 제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되어 주었고,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 나름 쉽지 않은 수학의 시간을 견디게 해 주었습니다. 한 동안의 풋풋한 시기를 거쳐 본격적인 만남은 제가 미국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조교수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99 - 2006년).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에서 석사를 마친, 현재 University of Oklahoma 에 부교수로 재임하는 당시 진호상 학 생이 박사과정을 저와 함께 하게 되었고, 정광호, 오승종 학생 등이 방문하여 다양한 연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진호상 학생은 방사선 치료시의 불확실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3차원적인 Dose Uncertainty Mode 을 개발하였는데 이러한 개념과 시도는 최근 Particle Therapy 분야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치료계획의 평가 시 voxel-wise dose uncertainty 를 고려하 여 좀 더 신뢰도가 높은 치료계획을 얻으려는 Paradigm Shift 보다 무려 10여년을 앞서 이미 Photon Therapy 에 적용한 것으로, 진정 시대를 앞서가는 훌륭한 연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간의 제약을 넘어 장지나 학생 등 한국에 있는 학생들 과의 협력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젊고 신선함이 넘치는 학생들과의 교류는 제게 힘과 자극이 되는 정말 상큼한 경험을 선사해 주 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또한 3번에 걸쳐 의공학교실과 University of Florida 간의 Joint Symposium 도 가져 견고한 만남의 틀을 다 질 수 있었습니다. 2006년 여름에서 2013년 여름까지 제가 Mayo Clinic 에서 일하던 시기에도 그 만남을 계속할 수가 있었는데, 오승종, 라정 은, 장지나, 박지연 학생과 정진범 의학물리학자 등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승종 학생은 두 번의 방문을 통해 Medical Physics journal에 논문을 발표함은 물론 surface imaging system 의 개발에 도전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 습니다. 장지나 학생은 Cone Beam CT 에서 산란선의 양을 줄이는 방법에 관한 연구를 하여 JACMP 에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또한 아주 훌륭한 논문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기술과 방사선 치료의 접목 분야와 관련해서 많은 연구인력과 업적을 가진 Henry Ford Hospital 에서 매우 유사한 연구결과를 장지나 학생보다 얼마 뒤에 Medical Physics journal 에 발표하였 던 것입니다. 심지어 과학적인 입장에서 Henry Ford Hospital 의 설계보다 장지나 학생의 설계가 앞서기도 하였습니다. 또 한국에 있는 홍주영 학생의 논문 검토 기회가 있었으며 김태호, 김동수, 강성희 학생 등과 새로운 주제들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 다. 이들 세 명의 건장한 남학생들은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으로 소위 ‘몸짱’ 같아 보이는데 정말 착실하고 듬직한 친구들이라 느 껴집니다. 제가 현재의 직장인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로 부임한 후에도 그 만남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를 끌어나가는 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어 감을 보면서 이제, 이 만남이 많이 성숙해졌음을 느끼곤 합니다. 더구나, 선배 학생들이 후배 학생들을 이끌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도 맛보게 되었는데, 특히 김태호 학생이 주도하는 team 의 조민석, 노유윤 학생들의 참신한 연구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연구를 직접적으로 함께할 수 있었던 학생들 외에도 박소현, 박혜진 학생 등과의 만남도 보람이 있었고, 미국 땅에서 만나게 된 정주영, 그리고 (이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Washington University 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박천주 학생 등과의 만남도 뜻 깊었다 생각됩니다. 또한, 모든 사무일을 마다 않고 도맡아 챙겨주시는 김혜림씨와의 만남도 제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스무 살, 어엿한 청년이 된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의 생일을 맞아, 짧은 이 글을 쓰면서 제게 ‘그’ 와의 만남은 참으로 행운이 었음을, 소중한 것임을, 그리고 아직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어느덧 20 년에 이른 이 만남의 시간 동안, 연구 주제를 찾게될 때의 설레임이나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 등 많 은 정신적 보상 뿐 아니라, 제법 눈에 보이는 성과 - 20 여편의 논문, 수 십 여편에 이르는 요약문, 그리고 수 건에 이르는 특허 - 도 있었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의 노력에 힘 입어서였음이었고 그런 학생들의 열정이 곧 의공학교실 역사의 주인공일 것입니다. 20 년의 추억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이 색다른 만남이 더 나은 발자취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하며 …

Professor Director, Clinical Medical Physics Director, Medical Physics Residency Program Department of Radiation Oncology,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김 시 용 (Siyong Kim)

꿈과 열정, 자만과 겸손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서… 학사학위를 마무리 지어갈 무렵 취업과 대학원 중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홀로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당시에는 나의 적성이 무언인지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언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학부때 배운 자기공명영상학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 배울 때는 이해도 가지 않고 너무 어려운 분야라 생각해서 배척하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영상기술을 이용하여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도전정신을 가지고 대학원 입 학을 결정하였다. 그 후 나의 대학원 생활은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오로지 열정 하나만으로…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의 교육과정은 정해진 답에 대해 문제가 주어지면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지만, 대학원 생활은 스스로 문 제를 만들어서 여러가지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 질문을 많이 하듯이,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입학 당시 나에겐 배경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매주 있 는 그룹미팅을 통해 교수님과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교수님의 조언/충고를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생각하며 꿋꿋이 버텨내자, 일년 후 첫번째 제 논문이 국제저널에 실리게 되 었다. 그 때의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다. 연구의 결과물은 지금까지 고생했던 시간을 말끔히 치유하고, 또 다른 연구의 시작을 위 한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 자신에 대한 원망과 후회가 조금 있다. 첫번째는 오로지 연구실적을 위한 연구만을 해왔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 경쟁상대로 가톨릭대 의공학교실 학생들을 바라봤던 것이다. 토 기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에서 만일 거북이가 경쟁상대를 토끼로 보고 달렸다면 아마 거북이는 달리기 시합 초반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누가봐도 두드러지는 실력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거북이는 토끼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자신의 목표지점만을 향해 달려서 결국은 승리한다. 반면 토끼는 거북이만을 경쟁상대로 보며 달렸기에 자만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결국 돌이켜보면 학생시절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조급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오로 지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 끈기와 열정으로 연구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멀리 넓게 바라보며… Student of Year 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미국 우수연구기관에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경험은 내가 우물 안에 개구리 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자기공명영상분야의 해외석학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서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 박사학위 후 미국에서 포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고, 지금 내가 여기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비록 타국 생활이 힘들지라도 이를 견디고 즐길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자랑스런 제자, 선배들에게 인정받는 후배, 그리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Department of Radiology, University of Pittsburgh 박사후연구원

김상영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과거를 회상하며 1996년 12월 진눈깨비가 내리던 어느 날 가톡릭대학교로부터 소식이 왔다. 의공학교실 입학 합격 통지였다. “옥은 갈아야 빛이 나고 사람은 배워야 빛이 난다는” 아버님의 늘 하시는 말씀 때문이었을까 ? 천신만고 끝에 합격한 직장을 포기하는데는 그리 오 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태석교수님과 최보영 교수님은 1호 학생이 들어왔다고 신경섭 교수님에게 인사를 시켜주셨다. 그리 고 현재의 교실이 있는 건물 2층 연구실에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책상이 하나 놓여졌다. 내 자리였다. “잘 될거다”라는 최보영 교수님의 말씀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모든 것이 시작이라 부족하고 어색했지만 미지의 학문에 대한 동경과 가슴 떨림은 나를 더욱 열심히 하도록 재촉하였다. 그렇게 나의 대학원 생활은 시작되었다. 20주년을 맞이한 나의 교실과 후배들에게 어느덧 의공학교실이 설립된 지도 20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성년이 되었습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은 아무도 모르게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밖으로 나갈 힘을 모으고 있다가 어느 순간 싹이 잎으로 꽃으로 열매로 변합니다. 지난 20년간 교수님들의 헌신적 인 노력과 학생들의 부단한 학구열은 땅속에 단단한 뿌리를 내려 앞으로의 건실한 꽃과 열매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아니하므로 흘러서 내를 이루어 바다에 가느니”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와 샘물이라는 자연물이 아무리 센 바람 과 가뭄의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찬란히 꽃을 피우며 시내를 이루는 강한 생명력처럼 우리 의공학교실 역시 그 좋고 튼튼한 뿌리를 기반으로 꽃과 열매가 성하기를 기원합니다. 20년 전, 우리 의공학교실이 품었던 초심의 꿈이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우리 의공학교실을 성장시켰고, 변화시켜왔는지 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본 교실이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겠지만, 지난 20년의 통찰과 성찰을 통하여 제 2의 도 약을 꼭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우리는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합니다. 저마다의 역량을 발휘하며 교실의 이름을 빛내 주 시는 동문 여러분! 제자를 향한 무한 애정으로 열정을 다해 인재를 키워내시는 교수님들! 최선을 다해 젊은 날의 도전을 아끼지 않는 후배 여러분!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피닉스비전 대표이사

김성현

의공학교실 20주년 발자취를 기리며...

의공학교실과 인연을 맺은지 13년이 되었습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된 의학물리 길이었고,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이 걸 어온 20년이라는 경험, 노력, 발전과 도움이 지금의 저와 여러 동문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Back to the basic’이라는 말처럼 우리 의공학교실은 처음 설립 하면서부터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 의학물리의 기초와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지금은 최고 의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의료 진단, 핵의학, 치료 물리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 산학 연계된 연구 및 교류를 통해 국내외에서 대 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의공학교실의 동문으로 함께 10년 이상을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커 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의학물리 분야에 중심에 설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신 신경섭 명예교수님,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 그리 고 가톨릭 의공학교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20주년을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우리 동문들이 발전해서 이 자리에 올수 있었고, 가톨릭 의공학 교실이 대한민국 의학물리의 중심에 설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톨릭 의공학교실과 함께 많은 선,후배 동문들이 있었 기에 오늘과 같은 최고의 의공학교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학위과정을 하면서 교수님들의 열정과 애정어린 지도가 있었고, 여러 동문들의 친밀감 있는 도움으로 어려운 과정들을 편하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가톨릭 의공학교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과 훌륭한 의학물리 분야의 인재를 배출한 것은 여러 교수님들의 열정과 동문들의 화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의료, 연구, 학계에서 지금의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공학교실이 중심에 서주고 동문들 모두 혼연치체가 돼서 노력한다면 50년. 100년 후에는 국내가 아닌 세계에 서 가장 위대한 의학물리 분야의 중심에 설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동문들이 발전할 수 있 도록 학술 연구 분야에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동안 같이 동행한 동문들과 20주년을 자축하면서,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축하드립니다. “Forever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춘해보건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김연래

20주년을 축하하며

가톨릭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의공학교실 초창기, 20년전 신경섭 교수님을 비롯하여 서태석 교수님, 최 보영 교수님, 이형구 교수님, 이렇게 4분의 교수님과 저를 포함하여 다른 2명의 학생들 만으로 시작한 의공학교실이 벌써 20년이 란 세월이 흐르며 수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그 동문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의료영상, 방사선 치료 및 의료연구 향상 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격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교수님들의 지도아래 여러 학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 정과 끊임없이 계속되어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석사 졸업후 미국에서 연구를 계속하며 현재까지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대내외적인 의공학교실 활동과 동문회활동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항상 지지하고 있습니다. 의공학분야가 초창기보다 점점 다양화되고 더 중요시되어 많 은 발전을 가져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발전의 중심속에 저희 동문 후배들이 함께 하여 앞으로 있을 30주년, 40주년, … 에는 더욱더 커진 교실을 기대해 봅니다.

Department of Radiology and Bioengineering, University of Pittsburgh 교수

김태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리며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회고록을 남기게 되어 감회가 굉장히 새롭습니다. 비록, 연구실 역사에 비 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였지만, 20년 동안 의공학, 의학물리학이라는 기반을 다져 주시고, 열의를 다해 지도해주신 저희 교수님과 동문이 함께 계셨기에 제가 석사학위를 마치고 졸업하여 의학물리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외로 의학물리학 연구분야에 기여하시며, 또한 다양한 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시는 교수님을 비롯 하여 많은 동문과 함께 우리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의 일원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전문적 의학물리학자 지도의 기반이 되는 우리 의공학교실의 설립을 위해 열의를 다해 노력해주신 신경섭 명예교수님과 가까 이에서 세심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지도해주신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20주년 축하의 말씀을 드립 니다. 교수님들의 밤낮없는 노고 덕분에 아직 부족하지만 의학물리학자로서 한 걸음을 떼며,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 어 석사 학위과정 동안 많은 가르침 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신 동문들이 계셨기에 연구자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우 리 의공학교실에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의 일원으로서 어디에서나 여러 동문들과 같이 의공학교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정진하겠습니다. 20주년을 맞은 우리 의공학교실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주신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동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가 받은 가르침과 지도에 따라 앞으로 더욱 성실히 의학물리학자의 길을 걷고, 언젠가 의 공학교실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리며, 교수님들과 동문들께 감사 의 말씀을 드립니다.

을지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학자

노유윤

20주년 기념을 축하드리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교실을 이끌어주신 서태석교수님과 최보영교수님께도 감사인사드립니다. 특히 지도교수이신 서태석 교수님께, 오랜 시간 늘 같은자리에 계셔주셔서 그리고 앞으로도 건강히 지금처럼 계셔달라는 제 바램도 전해드립니다. 또한 선배, 후배님들께도 오랜 기간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립니다. 돌이켜보면 5년여간의 박사과정이 늘 즐겁지만은 않았지만, 교수님들의 많은 지원과 의공학교실의 선배들의 도움이 있어서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의공학교실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을 후배 분들에게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많은 것들이 의학물리학자 로써 일을 하고 있는 제게 큰 바탕이 되었음을 전해드리며 현재가 힘들고 앞으로가 걱정이 되더라도 오늘을 열심히 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희망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올해 UC San Diego에서 안식년 및 연수중이여서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을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의공 학교실이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명지병원 의학물리학자

라정은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존경하는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신경섭 명예교수님,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교수님 들께서 한자 한자 지도해주신 밑거름이 되어서 의학물리학자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배려해주신 스승님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한 지나온 박사과정동안 어려움, 두려움을 이기고 함께 고민을 나누며,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다시 금 알려주신 교수님들과 동료 선후배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은 지난 20년간 교수님들과 동료 선후배님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오늘의 터전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최고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의학물리학계의 선두 주자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의지하며, 때로는 칭찬하며, 때로는 함께 가자는 좋은 말씀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욱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꿈과 열정 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항상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셨던 의공학교실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 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미래를 선도하는 의공학, 의학물리학의 선도자의 역할과 향후 50주년, 100주년의 기념을 기대해 맞이하는 의공학교실의 무궁한 발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으로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20주년 행사를 준비해주신 교수님들과 동료 선후배님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며, 바쁘신 와중 에서 의공학교실의 성공적인 발전과 기원을 드리며, 그리고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의공학교실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 씀을 드립니다. 아주 작은 부분들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교수님

신구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민정환

의공학교실 20年

박사과정 1년차였던 지난 2007년, 교실원들의 힘을 모아 의공학교실 10주년 기념집을 발간한 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그 다음 10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이제는 학생이 아닌 어느덧 원로(?) 동문으로서 해외에서 회고록을 쓰는 입장이 되니 감회가 남다릅 니다. 의공학교실 20주년은 저에게는 의학물리를 알게된지 20년이 되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대학 3학년때인 1997년 학과 NOAH 97 행사에서 서태석 교수님께서 의공학교실과 의학물리분야에 대한 소개를 들려주셨을 때, 30분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 었지만 이 길이 제가 가야할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98년 가을, 지금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에 근 무하는 신동훈 박사와 함께 교수님을 만나뵙고 이후 석사과정에 입학하였습니다. 되돌아보면 당시 국내외 어느 곳에 비교해도 월등히 나은 연구환경 및 지원을 받았고 최신형 컴퓨터와 기술을 이용한 치료계 획시스템 개발 등 지금 돌아보아도 세계수준에 대등한 시절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의학물리학자가 병원에 자리잡기 시작하던 시점으로 많은 해외 의학물리학자들께서 귀국하시고 다양한 연구과제가 진행되는 르네상스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 다. 그때 만나뵈었던 국내외 의학물리학자 선생님들과의 인연은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오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지금은 서울성모병원이 들어선 자리에 있었던 잔디구장에서 전남대 송주영 박사님과의 캐치볼, 한메MRI 개발팀과 점 심/저녁후 벌이던 스타크래프트 시합 및 뒷풀이, 교실원들끼리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벌였던 테트리스와 피카츄 배구 등등 동문 들과의 즐거운 추억들 또한 회고록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거리입니다. 물론 그동안 항상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에 걸친 교실 연구공간의 이전, 비의학계열 학과에 대한 이질성 극복, 학문적/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연구과제의 부침, 의학물리 관련 취업난에 따른 우수 대학원생/연구원 모집의 어려움 등 한 해도 조용히 지나간 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공학교실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20년 동안 수십명의 의학물 리, 의공학 전문가를 배출하였고, 각자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활약 하는 의학물리학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은 지난 20년간 모든 교수진, 동문, 연구원, 행정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의학물리, 의공학의 메카로 우뚝 섰습니다. 의공학교실, 나아가 한국 의학물리 및 의공학의 다음 10년, 20년은 이제 동문들의 손 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문 및 후배들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적합한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교실을 설립하시고 후원해주신 신경섭 교수님, 젊음과 열정을 모두 교실에 바치시고 이제는 원로 교수가 되신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Baylor Scott and White Health, Medical physics resident

박정훈

지나온 20년, 앞으로의 20년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 행사와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후학들과 의학물리학자의 위 상을 위하여 노력해주시는 교수님들께 먼저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저 또한, 2009년 도미 후에도 의공학교실 졸업생으로서의 견 고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와 의공학교실과의 첫 인연은 2005년 이형구 교수님 연구실에서 시작되 어, 어려움 속에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도와주셨기에 지금도 올바른 판단과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 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의공학교실과의 10년의 기억들을 20주년 회고록에 기록하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동안 저에게 소중한 인연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의공학교실을 위해 많은 헌신 을 해주신 신경섭 교수님, 더 좋은 국책 과제 선점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연구실에서 집중할 기회를 만들어주신 서태석 교수님, 그리고 항상 학생편에서 절대적으로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셨던 최보영 교수님께 모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석사과정, 저의 연 구의 기반 확장을 위해 부산대학교, 아산병원, 삼성병원을 오가며 수업과 연구를 병행한 날들은 아직도 저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학교에서도, 개인적인 삶에서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늘 우리 교실의 교수님들께서는 항상 학생들의 연구 환경과 미래를 위해서 대외적으로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그로 인 해 해외 유수 기관들과의 연구 교류가 가능케 되어 수많은 가능성을 보유한 연구실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우리 교수님들께서 한국 내의 의학물리 법제화와 보드 정립에 힘써주심에, 학생들은 더 많은 기회와 자부심으로 우리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 다. 우리 의공학교실은 지나온 20년동안의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20년 또한 명실상부한 연구실로 더욱 발 전해야 합니다. 저 또한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항상 우리 교실 및 후배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줄 노력을 아끼 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동 연구를 통한 글로벌 연구실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교실을 빛내 주신 모든 교수님들과 선·후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Department of Radiation Oncology, 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교수

박 천 주 (Justin C. Park)

나의 버팀목,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리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의 설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소중한 추억과 지금의 나의 밑거름이 되어준 교 실의 지난 시간을 기억해보자 합니다. 저는 2008년 의공학교실의 석사과정 풀타임으로 교실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의학물리학이 라는 학문이 생소하고 임상 및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지 않아 진로결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교실의 10주년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서태석교수님을 만나 뵙게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분야에 입문 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교실과의 첫 인연, 그리고 오늘의 20주년의 역사 속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감개무량 합니다. 학위과정중 여러 훌륭한 강의가 있었지만 특히 석, 박사 학위 과정 내내 최보영교수님의 초독수업은 논문을 접근하는 방법, 논리적&과학적 사고, 논문 분석 방법, 그리고 발표능력 까지 여러모로 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사 과정에는 영어로 초독 수업을 진행하시며, 국제 학술대회에서도 어려움 없이 발표하고 해외 유명 석학들과 자유로이 의견공유 할 수 있도록 지도 해주신 점은 제자들이 안목을 넓히며, 세계적인 석학들과도 견주어 뒤처지지 않는 저희를 만들어 주시고자 노력하신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처음으로 도전한 2008 AOCMP(Vietnam)와 2009 World congress in Biomedical Engineering&Medical Physics(Germany)등 해외 학회 Oral presentation의 기회는 제가 한걸음 더 나아 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함께 밤을 지새우며 고민 하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함께한 동기인 박지 연박사, 김상영박사, 그리고 후배인 박소현박사, 이도완박사 등과 함께 할 수 있어 서로 의지하며 즐겁고 행복한 교실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풀타임과정으로 시작했지만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을 뒤로 하고, 운이 좋게도 지도교수님이신 서태석교수님의 추천으로 2009년 4월 아주대학교병원에 의학물리학 임상강사로 임용되어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임 상에 갑자기 나간다고 하니, 덜컥 겁도 나고 혹시나 교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 태석교수님과 최보영교수님께서는 개인적으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교실선배님이시자 아주대병원 선임이셨던 최경식 선배님께서도 밤, 낮 없이 제가 빠르게 임상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기억이 납니다. 임상에 일을 하면서도 연구자 로서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박지연박사와 함께 병원에서 불철주야 실험하며 이정우박 사님의 조언을 빌어 연구진행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렇게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교수님들과 선후배 동문들 덕분에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한 제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최보영 교수님께서 2009년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제게 말씀해주셨듯이, 여전히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은 제게 있어 친정집 같은 포근함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20년 동안 교실을 지키며 이끌어 주신 의공학교실 교수님들과 그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동문들,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그러 한 것처럼 계속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저 또한 그 발전과정에 동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교실 교수

박 혜 진 / (現) 동문회 총무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20주년을 맞이하여…

먼저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렇게 뜻깊은 기념행사에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동문들, 그리 고 재학하고 있는 후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그리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엇그제 10주년 회고록을 작성한 것 같은데… 어느새 20주년 회고록를 작성하다니 참으로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듯 합 니다. 1998년 제가 박사과정으로 입학할 당시 옛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제가 박사과정으로 입학할 당시에 몇몇 안되는 석사과 정 학생들과 연구원들로 출발한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이 이제는 수십명의 석·박사들을 배출하여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 계적으로도 명실상부하게 그 이름을 떨치고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의공학교실에서 배출한 동문들이 국·내외 대학에서 교수로 써 재직중에 있으며 우수한 업적들로 그 이름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하리라곤 예상을 못했을 것 입니다. 이러한 발전은 우리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이 그 간의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의학물리학, 특히 방사선물리학과 자기공명영상 학 분야에서 국내 선두그룹으로 명성을 알리며, 국내 대학병원과 연계하여 첨단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학문적 구심점 역할을 해 주신 교수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비롯하여 그 동안 의공학교실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노 력과 열정으로 헌신하신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 그리고 신경섭 교수님께 그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의 발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주년을 맞이하여 또 다른 제2의 도약을 위해 최고의 글로벌 우수 인 재양성과 빅데이터 기반 첨단방사선치료 기술개발, 의공학, 그리고 뇌과학 관련 야심찬 계획들이 반드시 성취될 것으로 믿어 의 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번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20주년을 교수님들, 후배님들, 그리고 동문들과 함께 모두 축하드리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 른 10년에 의공학교실이 성취할 일들에 많은 기대를 해봅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교수

백현만

든든한 나의 버팀목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보편타당한 합리적 이성적 사고능력 배양” 이라는 교실훈 아래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바탕으로 성장한 우리 가톨릭대 학교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 교실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었던거 같습니다. 성심교정에서 학부과정을 하던 중 디지털의료영 상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이를 충족해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영상의학과의 이해규교수님의 추천으로 2001년 최보영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당시 임상에서도 드문 3.0T MRI장비가 설치가 된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으며 교수님의 친절한 안 내와 연구실 곳곳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원생들의 모습은 저에게 큰 도전심을 불어주었습니다. 비록 디지털영상연구를 위 해 석사과정을 성심교정에서 이수했지만 의료분야가 특성화된 우리 의공학교실에서 수업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진범 박사외 여러분들과 같이 수업을 수강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의공학 및 의학물리학의 학문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발전은 신경섭 명예교수님, 서태 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혜안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동문들을 지도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학물 리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셨고 솔선수범해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진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수님들 앞에서는 부끄럽지만 저도 학생들을 가르키고 지도하는 입장에서 많은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럴때마 다 우리 교수님들은 어떻게 하셨을까 하고 고민을 하면 답이 나왔던거 같고 틀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매년 늘어나는 열정적인 후 배님들과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 동문 선후배님들의 모습을 보면 지난 20년간의 세월의 가치가 얼마 위대한 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연구실을 위해 애써주시는 행정실의 김혜림선생님 이하 사무실 선생님의 노고 역시 우리 의공학실이 20주년을 맞이하는데 큰 공을 하신것 같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우리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이 있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어 언제나 든든한 나의 버 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20년, 200년 그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연구실이 되길 가슴 깊이 기원드립니다.

청주대학교 보건의료대학 방사선학과 교수

성열훈

성년이 된 의공학교실의 더 큰 발전을 기원하며

의공학교실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 20주년 기념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음에 정말 시간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흘러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지난번 10주년 회고록에서 저는 의공학교실이 방사선의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여러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학문적 업적을 이 룰 수 있는 희망제작소로 계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 기간 동안 여러 분야에서의 많은 학 술적 업적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방사선의공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을 이루고, 그 역할을 성실히 담당했다는 점에 감사 하고, 기쁜 마음 가득합니다. 이러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과 그 동안 교실에 몸 담으셨던 여러 교수님들께서 쏟으셨던 헌신과 열정적인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한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공부와 연구에 매진하며 많은 학문적 기술적 업적 을 성취한 여러 교실원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그 동안의 의공학교실 발전 과정속에 교실원들과 제가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교수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서울과 먼 지방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후배 교실원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이 지내왔고, 교실의 많은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의공학교실 행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교실원들과의 교류에도 더 힘쓸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저뿐만 아니라 의공학교실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문들과의 교류는 교실원들이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교실 동문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 여 좀 더 글로벌하게 성장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의공학교실이 장년으로 성장하며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발전해 나갈 것을 기원하며, 모든 교 실원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교실 교수

송주영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리며

20주년을 맞은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이렇게 회고록을 남길 수 있다는 오늘이 제게는 매우 감격스럽고, 또 자부심을 느낍니다. 긴 시간, 또 수 많은 업적을 남기며 우리 의공학교실을 빛내오신 교수님과 동문들과 함께 연 구하고, 노력한 동문의 일원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20여년간 교수님과 동문들께서 함께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기에, 제가 의공학, 의학물리 전공을 선택하고 배우고,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오늘의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이 있 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교수님과 선배동문들의 노고를 기리며, 우리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 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아직 교수님, 선배 동문님과 함께 연구한 시간이 길지 않고, 의공학교실의 업적에 기여한 바도 거의 미미하지만, 교수님 의 고견과 지도, 말씀과 함께 점차 성장해 나가 의공학교실의 빛나는 업적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주년을 맞는 의공학교실과 함께 올해로 시작되는 저의 박사과정도 석사과정과 같이 최보영 교수님, 서태석 교수님의 열의와 세심함 가득한 지도와 가르침을 발판으로 동문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의공학교실의 일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의공학 교실 30주년에는 여러 동문들과 같이 동문 일원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이 될 수 있기를 위해 노력하며, 다시 한번 우리 의공학교 실 20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연구원

유치현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어느덧 의학물리, 의공학 분야에서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연구실의 일원으로서 회고록에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영광스 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헌신적인 지도를 해주신 교수님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여러 동문들이 있어 20주년의 의미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의학물리 분야에 입문한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의공학교실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교수님들의 최선을 다 하는 열정입니다. 그러한 변함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국내외 의학물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선도적인 교육, 연구기관으로 자리매 김할 수 있었고, 후학들은 이를 본받아 자긍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하여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의공학교실을 지내온 시간을 통해서 학문적 배움과 더불어 빠질 수 없는 것은 자랑스러운 동문들입니다. 동고동락 하며 수학했던 인연에서, 나아가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뛰어난 동문들의 모습은 뿌듯함과 함께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오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든든한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20주년을 즈음하여 더욱 발전된 의공학교실의 미래를 기원하며, 스스로도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동문으로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회고록을 빌어 다짐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학자

윤제웅

한국 의학물리의 산실이자 미래

18년 전 국립암센터 개원 당시 방사선종양학과를 함께 꾸리면서 의학물리(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왜 병원에 필요한 직업인지 를 병원 측에 10번이 넘게 설명하면서 답답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의료 환경에서 의학물리(사)란 생소한 직업이었고 대 우를 바란다는 것은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때문에 요즘 의학물리(사)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자리로 인식 되고 의료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 의학물리의 시작은 1990년 대구에서 조촐했던 첫 모임이었습니다. 그 후 말 그대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의학물리 현실에서 의학물리의 씨앗을 키워낸 것은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이었습니다.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은 1997년 3월, 의학물리 정규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의학물리 전문연구를 가능케 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의학물리(사)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이것은 신경섭 명예교수님, 서태석 교수님, 최보영 교수님, 이형구 교 수님, 허순녕 박사님, 정원균 박사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은 선·후배님들이 국내외 여러 병원, 연구소, 학교 등 다방면으로 배출되어 열정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의료계의 지지목이 됨으로써 의학물리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고, 그 결과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올해로 우리 의공학교실이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세는 약관(弱冠)의 나이이지요. 우리 의공학교실은 아직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학물리분야에서 굳건히 우뚝 서서 다음 시대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도 의공학교실의 동문으로서 제 자리에서 의학물리학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조그만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학물리분야에서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동안 기틀을 다져온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동문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의학물리학자

이두현

함께 가는 길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 문득 중국의 혁명가이자 문학가인 루쉰(魯迅)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20년 전, 처음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의 길을 만드신 교수님들이 여기 계셨고 그 뒤로 하나둘씩 이 길로 모여들어 의학물리 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영광이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진단과 치료분야에 의학물리학 이 도입되면서 후학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학물리의 새싹을 피운 것이 엊그제였을 텐데 이제는 어엿한 모습이 되어 한국의 학물리학의 연구와 교육의 명실상부한 산실이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의 위상을 누군가가 치밀하게 계획 했다거나 미리 예측하여 기획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속에는 오히려 단순한 의학물리학 교육의 소박한 믿음이나 바 램정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무언가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다면 발전은 고사하고 존재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의학물리학자로서의 배움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하나둘 모이고 합쳐져서 커지고 펼쳐지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믿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석박사 학위과정을 함께 보낸 동문들과 밤샘하며 측정 하고, 연구하고, 핏대까지 올리며 토론도 하고, 울고 웃고 말 그대로 희로애락을 함께 보낸 추억들이 아직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2006년 서태석교수님의 주도로 의학물리 역사상 가장 기억될 만한 World Congress를 개최하고 많은 동문들이 코엑스에 서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의기양양했던 순간도 값진 추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부터 최보영교수님을 의학물리학회 회장으 로 모시고 갖은 고생을 다하며 총무이사로 임기 2년 동안 헌신적으로 보낸 시간이 절절히 기억에 남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성 공리에 개최한 한일의학물리학회, KMPCB 대한의학물리전문인 인증위원회 발족, 최초로 개최한 방사선종양학회와의 공동학술 대회, IMPCB 국제의학물리위원회의 KMPCB 인증식, 그리고 세 번째를 맞이하는 KMPCB자격인증시험, 이 모든 일련의 일들에 는 고통과 아픔이 배어있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도 있지만 우리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의 교수님들과 동문들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잘 견뎌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국내 뿐 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역경을 딛고 변화를 주도하는 많은 동문들께 20주년 을 맞이하여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You are Not alone!”, “함께 가자 이 길을!”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앞으로의 10년, 또 그 이 후에도 이 길을 함께 가는 동문들이 있어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함께 가는 길”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국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건국대학교 의학물리융합학과 교수

이 정 우 / (現) 동문회장

늘 나와 함께 할 이름,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가톨릭의대 의공학교실 10주년 기념 회고록의 졸업생 기고문을 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가 톨릭의공학교실이 어느 새 2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사람도 스무 살이 되면 성년이 되는데, 이제 우리 교실도 성년의 나이 가 되었다. 당시에도 졸업생 기고문을 쓰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박사과정 수료생이었지 여전히 대학원에 학적을 두고 있는 학 생 신분이었으므로 졸업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졸업생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내게도 그러한 기회가 왔던 것이다. 그리 고 나는 그 뒤로도 몇 해가 지나서야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석사과정에 입학했던 2001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20년의 시간 중 만 16 년 이상이 의공학교실과 관련되어 있었다. 교실 초기에 비해 시스템이 갖추어 지는 등 교실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체감적 으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라면 졸업생의 수가 많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교실에서 많은 수의 졸업생들이 배출되어 병원 및 연구소, 기업체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졸업생들 간의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특히 동문회가 활성화되어 친 목과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동문들이 있어서 교실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는 교실로서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의학물리라는 좁고 전문 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개개인은 어떻게든 교류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동문은 큰 힘이 되어준다. 그러한 것을 몇 해 전에 동문 회 총무를 맡아 함으로써 더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식으로 의학물리학자로 일한 지도 벌써 13년차에 접어들었고, 주니어 단계도 점차 벗어 나고 있다. 교실에서도 선배보다는 후배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나의 책임과 역할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깨닫는 책임감 이외에도 사회적 인식으로도, 그리고 법적으로도 방사선에 대한 안전성과 의학물리학자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지식 및 기술의 습득과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임상에서의 일이라는 게 자칫하면 늘 해오던 대로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쉽다. 그럴 때 가끔은 대학원 시절을 돌 이켜본다. 대학원생 시절, 밤새가며 연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때를 생각해본다. 그러한 기억은 나태해져가는 내 자신에게 다 시금 자극을 준다. 후배들의 연구 성과를 보며 ‘후생가외’를 떠올리기도 한다.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의학물리학자들 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또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본다. 의학물리학의 목적이기도 한 그것. 나는 더 이상 학생도 아니며 임상에서 일 하는 의학물리학자로서 환자의 치료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교수님들과 많은 동문들이 있어서 힘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도 가톨릭의공학교실이라는 이름은 나와 함께 할 것이다. 교수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졸업생의 힘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우리 교실이 되기를 바란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정광호

뜻 밖에 찾아온 학문으로 인생의 전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박사과정 동안의 시절을 다시금 회고해 봅니다. 석사학위가 거의 끝날 무렵, 석사 때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박사과정 입학의 권유를 받았습 니다. 사실 전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취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터라 처음에는 약간 당황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의공학교 실을 방문하여 서태석 교수님을 찾아 뵙고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와 학업에 대한 환경을 보고 입학을 고민하게 되었 습니다. 학업 여건에 대해 교실 환경은 너무 좋았지만 제가 생각했던 진단방사선 분야와는 다른 방사선치료 관련 의학물리학 분 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원자력공학 전공으로 방사선 응용분야에 관심이 있어 석사과정 때 치과용 진단영상장치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였고 이 주제로 석사학위를 마친 상황이었지만 방사선 의학물리학은 여전히 생소한 학문이었습니다. 마침내, 2002 년 3월부터 서태석 교수님 지도하에 방사선치료 관련한 의학물리학에 관한 연구와 학업을 시작하였고 처음 한, 두 달은 백지상 태 놓인 거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 많이 해매였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교실 BK 겸임교수님으로 계셨던 허순녕 교수님과 정원 균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두 분의 지도 속에 많은 꾸지람을 들으면서 임팩트 있게 하나, 하나 공부시켜 주시고 해외학회 발 표 및 논문 작성까지 꼼꼼히 체크해 주었던 시간은 제가 의학물리학을 공부하는 자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업동안 교실 선배로써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고민 등을 들어주시고 항상 본 보기가 되어 주었던 송주영 박사님, 주라형 박사님의 보살핌도 제겐 아주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함께 교실생활을 했던 동수형, 광호, 호상, 상노, 승종, 도일, 정우 그리고 후배인 경식, 정은, 지나, 주영이까지 동고동락 하며 가족처럼 유괘하게 지낼 수 있던 시간은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되 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훌륭하신 서태석 교수님과 최보영 교수님의 많은 조언 덕분에 박사과정을 잘 마치고 좋은 논문으로 마 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의공학교실에서 뜻 밖에 찾아온 의학물리학이란 학문으로 박사과정을 한 것이 저에 겐 아주 큰 보람이었고 그 기간 동안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것처럼 저에게 큰 발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10년 이상 의학물리학자로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냈던 시간의 의공학교실에 비해 지금의 교실은 구성인원 뿐만 아니라 업적에서도 큰 발전이 있는 것 같아 동문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두 분 교수님 이하 현 재학생들의 큰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의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정진범

의공학교실 20주년을 기념하며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이 어느덧 20 주년을 맞이하다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음을 실감합니다. 2007년에 처음 의공학 교실을 방문하고, 2008년 1월 2일에 연구원 생활을 시작으로 의공학교실의 식구가 되어 5년간의 시간을 함께 한 순간, 순간들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에 남습니다. 회고록이라는 뭔가 거창한 이름의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을 남기기에는 제 글솜씨가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아마도 교실의 역사와 앞으로의 나아갈 미래에 관한 좋은 말씀들은 저 말고도 회고록을 남기실 선배님들 및 후배님들이 많이 남기실 거라 믿 고, 교실에 처음 발을 들일 때의 이야기를 적어볼 까 합니다. 의공학교실과의 인연의 시작은 2007년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ICCR 이라는 학회였습니다. 당시 저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 학물리학자 강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회가 되어 ICCR에 참여할 수 있었고, 그때 의공학교실의 이정우 박사님, 정진범 박사 님, 장지나 박사님과 숙식을 같이하며 캐나다의 토론토를 누비고 다녔었지요. 처음으로 학회 행사 투어에서 서태석 교수님께 인 사를 드렸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조웅이는 우리 교실에 들어오면 매년 이런 좋은 학회도 갈수가 있을 텐데~” 라며 제게 농담섞인 예언을 하셨었지요. 그리고 수개월 후 그 예언은 실현되어 제가 서울대학교 병원을 퇴사하고 의공학교실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 니다. 인연이란게 이렇게 참 신기합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위기에 부딪힐 일들이 많습니다. 사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나오게 된 일은 다소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 었고, 어떻게 보면 제게 닥친 큰 위기였습니다. 다행히 당시에 미국에 계셨던 허순녕 박사님의 도움으로 의공학교실의 문을 두드 릴 기회가 주어졌으며, 서태석교수님은 제가 교실 식구가 되는 것을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그때 절 크게 반겨주셨던 의공학교 실 선배님들 및 동문들 덕에 교실생활도 빠르게 적응하였고, 5년에 걸쳐 무사히 졸업까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동문 여러분, 살아가면서 큰 위기에 닥쳤을 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과의 인연을 두텁게 쌓아 두십시요. 교수님들, 선배님 들, 동문들 모두가 여러분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 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라매병원에서 한 명의 의학물리학자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 역시, 의공학교실에서 쌓아 올린 인연들과 서울대학교병원에 남기고 온 많은 인연들이 합쳐져 제게 다시 큰 도 움을 주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력만큼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법 입니다. 동문 여러분들은 이점을 항상 마음에 담아두길 바랍니다. 다음에 다시 이런 글을 남길 기쁜 날이 또 오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적습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의학물리학자

조웅

학문의 고향, 가톨릭대 의공학교실

하루에 사계절이 다 들어 있다는 오클라호마의 변덕스런 날씨는 늘어나는 세월의 무게에도 적응이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 다.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진달래가 흐드러지던 봄과 후텁지근하던 낮더위의 정점에서 내리던 여름 소나기 후의 청량감, 오곡백 과가 여물던 들판과 높고 맑디맑던 가을 하늘이 있던 어린 시절 한국의 자연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느날 해거름 퇴근길에 문득 고개를 들어 본 하늘에 큰 구름이 병풍처럼 펼쳐있어 마치 큰 산이 솟아 오른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사 방 어디를 둘러봐도 큰 산이 없는 오클라호마에서 이런 구름산마저 반가웠던 것은 아마도 큰 산 작은 산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 던 고향집이 떠올라서 였을 겁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몸도 마음도 항상 우리의 삶이 시작된 곳을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날 정점에서 보냈던 의공학교실 2년은 언제나 제 학문의 고향입니다. 넘치는 열정만으로 해결 할 수 없었던 연구과제의 어 려움으로 밤을 지세우기도 했었고, 동기들과 도란도란 모여앉아 새로운 학문에 대한 가득한 호기심으로 스터디 모임도 했었고, 실험에 사용할 팬텀을 만들려고 청계천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니기도 했었던 기억들이 다 소중한 학문적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의공학교실이후 연구활동은 하나하나 작은 계단을 밟아 올라온 지난한 여정이었습니다. 때론 좌절을 맛볼 때도 있 었지만 의공학교실에서 끼웠던 첫단추가 단단히 잘 고정되어 있어서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 경섭, 서태석, 최보영, 이형구, 곽철언, 허순녕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서툴고 제대로 모양이 갖추어지기 전에 이루어진 제 작은 성취에 비하면 현재 의공학교실의 업적과 성취는 매우 눈 부시고 놀랍습니다. 동문으로서 한편으로 매우 자랑스럽고 한편으로 의공학교실이 더 커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 는 점에 반성도 합니다. 20년이란 세월은 한 세대가 바뀌는 긴 세월입니다. 의공학교실 20주년은 이제 한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 대가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의공학교실의 미래에도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 생각합 니다. 임상현장에서 급격하게 바뀌고 새롭게 출연하는 기술들은 위기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런 도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30주년, 40주년에서도 한국 의학물리와 의공학을 선도하는 의공학교실이 될 수 있기를 간절 히 소망합니다. 또한 미력하나마 의공학교실이 더욱 튼튼하고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내는데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겠습 니다. 끝으로 10년전 회고사에서 했던 말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구하고 우직하게 나가라). 이번 회고사를 쓰면서 초심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이런 시간을 허락해주신 의공학교실에 아낌없는 감사와 무한한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Department of Radiation Oncology, University of Oklahoma 교수

진호상

새로운 20주년을 기대하며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8년 3월에 그당시만해도 처음이었던 3T MRI를 개발하는 교실 에 MRI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석사 입학생으로 최보영교수님으로 부터 기초를 하나씩 배워가던것이 벌써 20년이 지나버렸습 니다. 그때 기초도 없이 마냥 좋고 신기해서 배웠던 MRI coil에 대한 공부가 이제는 졸업후 저를 17년차의 MRI coil engineer가 되게끔 이끌어 주었습니다. 저에게 MRI coil를 배울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연구기회와 조언 그리고 심지어 제건강까지도 챙겨 주신 교수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돌아서면 문득 그시절에 같이 공부했던 동기, 윤제웅과 박사과정 백현만 선배, 1기 선배님들 (김태, 김성현) 그리고3T MRI연구에 참여 했던 이흥규박사님이하 한메연구원님들은 하나 같이 제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벌써 20년지기들이 되었습니다. 한 공간에서 같이 수업을 받고 밤샘실험을 하고 같이 좋은 결과에 열광을 하고 나쁜결과에 위로 와 격려를 해주던 기억은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에 남아 현재 제가 하는 연구에 많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제손으 로 만든 TEM coil로 그분들과 함께 MR image을 촬영했을때의 긴장과 감동은 제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 하겠다고 다짐하며 처음 받았던 연구노트 첫장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푸시킨의 시구절을 적고 시작했던 제 연구는 아 직도 초라하지만 현재 진행중입니다. 비록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연구를 하지만 어디를 가든 당당히 제가 처음 MRI 공부를 했 던 가톨릭대학교 의공학교실에 대한 자부심과 그곳의 열정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졸업후 가끔 교실을 방문할때마다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교수님과 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주년이라는 교실 사진첩 속 에 제가 한장의 사진으로써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교실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Philips Healthcare, Pewaukee 수석연구원

하승훈